2017.05.25 :: Squat & Laptop
운동의 왕은 역시 스콰트
1달쯤 전에 무릎을 어딘가에 부딪친 이후 쪼그리는 자세를 하면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스콰트를 1달간 쉬었다. 지난주부터 통증이 없어져서 다시 시작했는데, 확실히 스콰트는 운동량의 측면에서 다른 것들과 비교가 안된다. 내 데드리프트의 최고무게가 스콰트보다 20kg쯤 더 되는데도 스콰트 후 회복이 훨씬 더디다. 지난 주 토요일에 1달만에 스콰트 다시 시작하고 3일간 낑낑대다가 오늘 아침에 또 가서 했는데, 지금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다.
그럼 자면 되지 왜 블로그질이냐?
랩탑을 드디어 결제했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A와 B모두 아닌 새로운 모델.
말했던 것 처럼 예산이 1300불쯤 됐으면 모든 면에서 맘에 드는 랩탑을 살 수 있는데, 그게 아니다보니 후보군에 있는 모델들이 다 어딘가 하나씩 부족했다. 나는 역시 나답게 한두가지씩 빠지는 모델들을 7-8개 정도 엑셀파일에 스펙을 정리해두었는데, 그 중 지난 글에서 A로 칭한 애는 너무 못생겨서 탈락. B로 맘이 90%쯤 기울었고 결제창까지 갔으나 다음 주가 미국 휴일이라 세일상품이 나올수도 있겠다 싶어서 보류했다. 그 후 계속 랩탑을 찾아보는데, 이게 세일에 들어갔다가 내가 고민하는 그 하루 사이에 세일이 끝나고 하더라. 그렇게 놓친 애들이 두어개. 어제는 스펙면에서 완벽한 애를 찾았는데, 역시나 (1) 너무 못생겼고, (2) 너무 무겁고 (3) 배터리 성능이 B의 절반 수준. 사실 못생긴건 나는 랩탑 안쪽면만 보니까 상관 없고, 무거운 건 대개 차로 움직이는 데다 헬스도 하니까! 문제가 없을거고, 배터리도 90% 이상 충전선을 연결해서 쓰니까 큰 문제가 없는 거긴 했다. 게다가 램도 이미 16기가가 달려있고, cpu는 6세대지만 후보군 중 유일하게 u 안붙은 모델이라 cpu 성능면에선 압도적. ssd에 추가로 hdd가 달려있어서 외장하드도 추가로 안 사도 됨. 주위 사람들이 다 저거 사라고 했으나 왠지 안땡겨서 하염없이 엑셀파일만 바라보고 있었다.
후보군 중에서 B랑 거의 비슷한 스펙인데, 램이 16기가로 확장 가능한 애가 있었다. B보다 120불쯤 비싸서 그냥 적어만 두고 크게 신경은 안 쓰던 앤데, 왠지 다시 보고 싶어져서 링크 타고 들어갔더니 뜬금없이 90불 세일을 해서 B와의 가격 차이가 30불로 줄어들어있었다. B의 단점 중 하나는 브랜드였는데, 얘는 레노보니까 브랜드 이름값도 괜찮고. 별 쓸모는 없지만 이건 터치스크린도 되고. 세일이 당장에라도 끝날까 불안해하면서 리뷰를 쭉 읽고선 그냥 질러버렸다.
일정이 좀 꼬여서 내가 직접 받아보는 건 열흘 정도 후에나 가능할 듯. 열흘을 도대체 어떻게 기다릴지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