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 :: Las Vegas, NV
여기서 라스베가스는 크게 멀지 않기도 하고,
또 가는 길에 그랜드캐년을 포함한 여러 국립공원들이 있기 때문에
주위에 안 가본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나는 졸업을 한 이후에야 기회가 닿아 가보게 됐다.
- 미국은 진짜 엄청나게 큰 나라다. 5년을 살았어도 결국 내가 알고 있는 '미국'은 진짜 미국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이다. 다른 주들과는 차이가 꽤 크게 나는데,
주위에 보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몸이 어마어마하게들 좋다.
5년간 자괴감을 느끼며 살았는데 이번에 베가스에 가보니 영 딴판.
- 미국 온 뒤로 가본 곳들 중에서 베가스가 가장 한국의 밤거리와 유사한 듯.
날이 어두워져도 길거리 환하고, 사람들 바글바글하고, 실외에서도 술먹고.
카지노는 도박하던 사람들이 담배피우러 나가느라 흐름 끊기면 돈을 덜 쓸까봐 걱정되어서인지 모두 흡연 가능 구역.
그 탓에 담배냄새가 엄청나다. 석사 동기 Y가 가면 인상쓰고 욕하며 귀국 티켓 알아볼 듯.
미국 대도시에 가면 길거리에서 담배를 굉장히 아무렇게나 피워대는데, 베가스는 더하다.
아이를 데리고는 가고 싶지 않은 곳.
- 매제가 카쇼라는 걸 꼭 봐야한단다.
베가스 오기 전에 다른 한국사람도 자기가 카쇼를 봤다고 했다.
난 자동차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으니 딱히 보고 싶은 맘이 없었는데,
아내가 그 카가 car가 아니란다.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동생이 일본어로 불이 카 라고 하길래 그럼 불쇼인가보다 하고 보러 갔더니만
불이 끝끝내 나오지 않았다. 공연의 첫 30분간 언제 불이 나오나 두근두근하느라 내용을 많이 놓쳤다. 아쉽다.
- 잡마켓 시작할 무렵부터 근 1년간 운동을 제대로 못하다가 디펜스 마치고 1달 또 바짝 했다.
하지만 여전히 운동량이 부족하던 차에 이번에 베가스 가서 엄청나게 걸었더니 결국 아내 발목에 탈이 났다.
이제는 진짜로 놀려면 체력을 평소에 관리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