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lden Times


  • 개요

    아직 포스팅 못한 요리가 많이 밀려있지만 오늘 한 요리가 꽤 맘에 들었으므로 이것부터 올린다. 일본식 오므라이스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이 글을 참조.

    오므라이스라는게 딱 정형화된 레시피가 있는게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볶음밥 플러스 계란의 구조인데, 나는 치킨라이스로 했다. 소스는 보통 데미그라스를 쓴다는데, Wholefoods에서 파는 건 너무 비싸고, 직접 만들자니 엄청 번거로운 것 같아서 걍 약간 야매같은걸 따라했는데 먹을만했다.

  • 재료/레시피: 소스
  1. 재료: 스테이크소스 2큰술, 케찹 2, 시럽 2, 레드와인 2, 월계수잎 2장, 물 5
  2. 레시피
    1. 다 넣고 팔팔 끓이면 끝
    2. 나는 집에 와인이 없어서 대신에 우스터 소스 넣었음.
    3. 사실 월계수 잎도 없어서 걍 bay leaves 넣었는데, 혹시나 해서 사전 찾아보니 그게 그거였음... 약간 충격...

  • 재료/레시피: 치킨라이스
  1. 재료: 닭다리살, 양파, 냉동야채, 케찹, 버터, 밥
  2. 레시피
    1. 닭다리살은 큐브형태로 썰고, 양파는 다져놓자. 닭고기는 미리 간 해두면 굿. 나는 모든 고기를 엄마표 스파이스로 간한다.
    2. 팬에 버터 녹여서 양파를 볶기 시작.
    3. 양파가 좀 투명해지면 닭고기 넣고 볶는다... 는데 양파가 좀 덜 익었을 때 고기 넣는게 좋을듯. 나는 너무 오래 기다렸다 넣었는지 양파가 거의 캬라멜라이즈됨
    4. 고기까지 익으면 케찹을 뿌리고 밥이랑 냉동야채을 넣어서 볶는다. 냉동야채를 쓰는 것에 죄책감이나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당근, 콩, 파 같은거 직접 썰어넣자.
    5. 후추로 간 하라는데 닭고기에 이미 간이 되어있어서 안해도 간 괜찮음.
    6. 접시에 럭비공 모양으로 덜어놓자.

  • 재료/레시피: 계란
  1. 재료: 계란 3개, 우유, 소금, 후추
  2. 레시피
    1. 계란에 우유 좀 넣고 소금 후추로 간 해서 엄청 풀어준다. 우유를 많이 넣어선 안된다. 오늘 그랬다가 좀 망함.
    2. 팬을 중불로 달구고 기름 두른 뒤 버터를 추가로 녹여줌
    3. 불을 약불로 낮추고 계란 투하 후 나무젓가락으로 스크램블 에그 하듯 뒤적이다가 대충 뭉친다 싶으면 팬 끝으로 모아서 럭비공 모양 만들어 줌. 이건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려움. 유투브에 동영상 많으니까 찾아보는 걸 추천.
    4. 다 되면 치킨라이스 위에 덮고 세로로 반을 갈라서 계란이 흘러내리게 한 뒤 소스 뿌려주면 끝.

  • 기타/주의사항
  1. 소스나 치킨라이스는 망치기가 어려움. 그에 비해 계란의 난이도는 엄청 높음.
  2. 오늘은 계란에 우유를 너무 많이 섞은데다가 처음에 팬을 중불로 달궜어야 하는데 걍 첨부터 약불로 했더니 계란이 좀 망함. 그래도 맛은 있었다. 간지가 안나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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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글을 파기엔 너무 미약한 요리들을 이번 글에서 한꺼번에 정리해보자.





생선 요리


생선은 아마 코스트코에서 산 Tilapia인듯. 한국에 있을 적엔 내가 생선 (및 기타 해산물)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그냥 나한테 맞는 생선 종류 및 요리법을 못찾은 거였다. 저렇게 필레 스타일로 살만 발라서 스테이크처럼 구운건 담백하고 비린내도 거의 안나고 좋다. 냉동으로 산건데, 오븐에 20분쯤 구워먹으면 된다. 


위의 사진에 있는 샐러드는 저 시절에 아직 shredded cheese가 없어서 슬라이스 체다와 bar 형식으로된 모짜렐라를 내가 칼로 썰어서 올린 것. 근데 생선 먹을 때 저런 샐러드를 먹으면 좀 입안에 비린내가 확 퍼진다. 그래서 저 뒤로는 아래처럼 steamed veggies로 해서 먹고 있다. 사실 steam이라고는 하는데, 조리법은 끓이는 쪽에 더 가깝다. 물을 2-3cm정도만 냄비에 넣고 설탕을 부은 뒤 당근과 브로콜리 등을 넣고 끓이면 된다. 무타 미오에게 전수받은 일제 레시피임. steamed veggies에는 역시 랜치드레싱이 잘 어울린다.








치킨 코돈부르


이것도 역시 코스트코에서 산 냉동. 코돈은 예전에 엄마가 돈까스집을 하실 때 처음 먹어봤는데, 당시엔 치킨이 아니라 돈까스 안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서 튀긴 거였다. 근데 미국에선 코돈을 주로 치킨으로 한다. 이건 오븐에서 40분쯤 구워야 해서 좀 번거롭다. 저녁먹기 1시간쯤 전에는 집에 와야 오븐 예열하고 구워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랜치나 디종머스터드를 살짝 발라먹으면 더 맛있음.








어느 날의 아침식사


보통 아침으로는 씨리얼 + 식빵 토스트 한 쪽에 버터 & 잼 으로 해결하는데, 가끔씩은 변화를 준다. 스크램블에그는 전에 말했듯 약한 불에서 뒤적뒤적. 다음에 한 번 아침 식사 스페셜로 글을 하나 파볼까 싶다.








어느 날의 브런치


주말이면 아침 시간이 여유로우니까 평일들보다 좀 더 아침을 본격적으로 먹는 게 가능. 달걀과 해시브라운 모두 살사소스와 잘 어울린다. 오렌지바나나쥬스는 슈퍼에서 파는 쥬스중에 최고인듯.








밋소스 파스타


크림소스는 내가 휘핑크림으로 직접 만드는데, 밋소스는 그냥 시중에 파는 제품으로 해서 너무 간단. 저건 아마 다진 소고기로 했을텐데, 냄비에 우리 모친표 고기 스파이스 뿌린 다진 소고기 넣고 달달 볶다가 시중에서 파는 토마토소스 아무거나 부어서 끓인다. 면은 따로 삶는데, 포장지 겉면에 보통 알덴테로 만들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적혀있으니 그거 맞춰서 한다. 끓일 때 소금 좀 넣어주는 거 잊지 말고. 

그냥 면에 소스를 부어도 되고, 볶아도 되고. 다 한 담에 치즈 뿌려주면 끝. 다음번엔 밋볼 파스타에 도전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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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요

    나는 햄버거가 너무 좋다. 짱 좋음. 햄버거가 패스트푸드의 대표적인 음식이 되면서 몸에 안좋다는 편견이 생겼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까지 다 들어간, 영양학적으로 흠잡을 곳이 없는 음식이다. 식품영양학 전공자가 보시기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틀린 정보가 아닐 것으로 믿는다. 다만, 보통 한국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게되면 재료의 품질이 보장이 안된다. 생고기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패티, 바다건너 오느라 엄청 신선할 수가 없는 빵, 풀 다 죽은 야채, 심지어 케찹마저 신선도가 떨어진다. 햄버거와 같이 먹게되는 감자튀김과 탄산음료. 이게 사실 나쁜건데 괜히 억울하게 햄버거가 욕먹는 것이 분통터진다. 
    이런 대부분의 점들이 집에서 해 먹으면 해결된다. 감튀 안하면 되고, 소다 안먹으면 되고, 패티나 빵, 야채, 치즈 등등 다 신선한 걸로 쓸 수 있다. 재료의 선택도 완전히 자유로운지라 엄청난 variation이 가능하다. 

  • 재료/레시피
  1. 재료: 버거빵, 패티 (되도록 너무 기름기 많이 안 뺸걸로 해야 맛있음. 난 80% lean으로 씀), 아삭거리는 식감을 위한 야채 (로메인, 시금치 등), 다른 야채 (양파, 마늘, 버섯 등), 치즈 (체다, 페퍼잭, 모짜렐라, 프로볼론, 고다 등 사실상 모든 종류 활용 가능), 토마토, 소스 (마요, 케찹, 머스터드 등)

  2. 레시피
    1. 일단 패티를 굽기 전에 다른 모든 준비를 마쳐둔다. 야채를 다 씻어서 원하는 크기로 썰어두고, 냉장고에서 소스도 다 꺼내두고. 
    2. 패티 굽기 시작.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한 패티를 넣는다. 자주 뒤집어주자. 내가 어디서 봤는데, 고기집에서 먹는 정도로 얇은 고기가 아닌 이상 자주 뒤집는다고 육즙이 빠져나가진 않는단다. 
    3. 패티가 절반쯤 익었다 싶으면 한쪽에 양파, 버섯을 투척해서 같이 익힌다. 
    4. 패티를 마지막으로 뒤집은 담에 치즈를 올려서 같이 익히면 치즈가 적당히 패티위에서 녹는다. 
    5. 패티가 다 익었으면 resting을 시켜주는데, 불을 끄고 열이 전혀 없는 가스렌지 옆칸으로 후라이팬을 옮긴 뒤, 양파, 버섯을 팬에서 덜어둔다. 새로 생긴 공간에는 햄버거빵을 놔서 데운다. 
    6. 재료를 조립하는 순서도 자기 마음인데, 사진에서는 밑에서부터 빵 - 마요네즈 - 로메인 - 패티 - 케찹 - 양파/버섯 - 토마토 - 빵 순서로 했다. 
  • 기타/주의사항
  1. 패티 굽는 과정에서 집에 냄새가 굉장히 많이 밴다. 하지만 너무 좋은 냄새이므로 상관 없다. 
  2. 이왕 야채 손질하는 김에 좀 넉넉하게 해서 사진의 우측처럼 샐러드를 같이 먹으면 건강에 더 좋아서 아내가 햄버거 그만 먹으라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3. 이건 내가 아직 애송이라 그런 것 같긴 한데, 햄버거를 아무리 잘 조립하려 해도 먹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다 쏟아진다. 포기하고 그냥 포크로 건져먹자.
  4. 여러가지 variation 중에서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던 건, 계란을 하나 부쳐서 패티 위에 올렸던 것. 아래 사진 참조. 
  5. 아래 사진에서 햄버거 접시 우측에 있는 분홍색 저거는 햄으로 cranberry goat cheese를 싼 거다. 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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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 재료/레시피
  1. 재료:  계란, 파, 냉동야채, 쯔유, 고기 (스팸, 베이컨, 기타 원하는 고기)
  2. 레시피
    1. 후파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 썬 것을 같이 넣고 파 향이 올라올 때 까지 데운다. 한 30초쯤?
    2. 냉동야채와 고기를 넣고 (사진에선 스팸) 볶아준다. 
    3. 어느정도 됐다 싶으면 B에서 볶아진 애들을 후라이팬 한 구석에 몰아놓고, 후라이팬 맨바닥에 쯔유를 대충 부어서 치이이익 하며 약간 태운다 한 3초쯤
    4. 쯔유가 부어진 그 위에 밥을 올리고 볶는다. 
    5. 대충 됐다 싶기 1분쯤 전에 불을 줄인다. 왜?
    6. 계란을 넣을거니까. 후라이팬 중앙을 동그랗게 비운 담에 거기 계란을 까서 넣는다. 굳이 미리 풀어놓을 필요 없음. 
    7. 스크램블에그를 하듯 계란을 뒤적이다가 웬만큼 됐다 싶으면 밥이랑 계란을 섞어버린다. 

  1. 맛있음. 이 항목 지워버릴까 싶다. 다 맛있어서 올리는건데 의미가 있나

  • 기타/주의사항
  1. 이건 별로 실패하기가 어렵다. 계란을 하는 F, G 단계만 잘 해주면 계란에 굉장히 부드럽게 익는다.
  2. 기호에 따라 후추 등을 넣어도 된다. 난 안넣는다.
  3. 나같이 고기가 없으면 식사가 불가능한 사람들은 오렌지 치킨과 함께 먹으면 좋다.



오렌지치킨

  • 재료: 오렌지치킨 (Trader Joe's에서 구매)

  • 레시피: 박스에 쓰여진 안내문을 참조.

  • 기타/주의사항:
  1. 오렌지치킨이라는게 어느 슈퍼에 가나 있는데, Trader Joe's 이외의 것들은 간이 너무 세서 먹을 수가 없다. 특히 코스트코에서는 사지 않길 권유한다. 
  2. Trader Joe's의 오렌지치킨은 소스의 간이 적당할 뿐 아니라 치킨의 품질도 괜찮아서, 양념치킨을 해먹고 싶은데 튀김을 하기 귀찮을 경우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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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료/레시피
    1. 재료: 계란 2개, breakfast sausage 1-2개, 해시브라운 1, 또띠야, Shredded 치즈, 사워크림, 살사소스
    2. 레시피
      1. 계란을 푼다. 소금, 후추, 핫소스를 넣고서.
      2. 후라이팬에 또띠야를 앞뒤로 20초씩 데운 뒤 그릇에 옮겨둔다. 사워크림을 펴바른다. 생각보다 사워크림 맛이 잘 안나므로 많이 발라도 됨.
      3. breakfast sausage를 굽는다. 기름은 필요 없음. 5분정도 돌려가면서 구우면 바삭하게 됨. 원래 레시피에선 Chorizo를 넣으라고 했는데, 자취생이 보관하기에는 냉동인 breakfast sausage가 훨씬 용이. 그리고 맛도 짱
      4. breakfast sausage를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잘게 가위로 잘라서 또띠야 위에 흩뿌린다.
      5. 해시브라운을 부친다. 이것도 한 6-7분이면 됨. 핵심 포인트는 완료 되기 약 1분쯤 전에 불을 약불로 바꿔주는 것.
      6. 해시브라운을 가위로 잘게 자른 뒤 (아님 주걱 같은걸로 으꺠도 됨) 계란 푼 것을 붓는다. 스크램블 에그 하듯이 계속 뒤적이다가 대충 익으면 또띠야 위에 올린다. 
      7. 살사 소스를 얹고 치즈 뿌리고 또띠야를 말면 끝.
         
    1. 왕맛짱맛. 

  • 기타/주의사항
    1. 재료/레시피 항목의 F에 적었듯, 계란은 약불에서 익혀야 폭신폭신하게 된다. 이건 모든 계란 요리에 공통적으로 적용
    2. 치즈가 곱게 갈려있는 거면 G 단계에서 넣으면 되지만, 좀 굵게 갈려있으면 F 단계에서 넣어줄 것. 모짜렐라나 체다도 좋고 대부분의 치즈가 잘 어울림
    3. 오렌지바나나 쥬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음
    4. 사진에는 양파랑 파프리카 다진게 보이는데, 저건 처음에 의욕 만땅일 떄 넣은 거고, 그 뒤로는 안 넣고 있음. 넣지 않아도 여전히 왕맛임
    5. 사실 재료들은 기호에 따라 넣고 빼고 해도 큰 상관은 없는데, 저 중에 핵심은 breakfast sausage인듯. 한번 일반 소세지 넣고 해봤는데 맛이 확 떨어짐. 나는 Jimmy Dean 걸 씀
    6. 또띠야를 마는 게 기술이 좀 필요한데 이건 유투브를 참조
    7. 여기선 발에 차이게 흔하지만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 (또띠야, 사워크림, breakfast sausage)이 있어서 한국에선 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음
    8. (2017.03.12 수정) 해시브라운이 참 좋긴 한데 한 개의 양이 넘 많다. 그래서 이번에 테이터탓을 샀는데 이건 하나하나가 작아서 양조절이 더 쉬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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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

  • 재료/레시피
    1. 양념 재료    : 간장3, 고추가루4, 물엿5, 다진양파2, 맛술2, 후추약간, 다진마늘1 (고기 1파운드 기준)
    2. 고기           : Pork shoulder, pork rib 등
    3. 레시피        : 고기는 후추로 밑간. 양념에 재운다. 기름 두른 팬에 굽는다. 끝. 
  • 맛 
    1. 너무 매운 것을 제외하면 먹을만 했다. 왜 매웠는지는 아래 기타/주의사항 참조
    2. 그래도 예전에 1년에 제육 200그릇씩 먹을 때 맛보았던 맛있는 제육에는 미치지 못함. 왜인지는 아직 모르겠음
  • 기타/주의사항
    1. 미국에서는 고기를 한국 불고기용 고기같이 얇게 슬라이스 해 주지 않는다. 내가 가는 마트에는 정육코너에 슬라이서 자체가 없다. 고기를 얇게 써는 것이 워낙 힘들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육코너 형아한테 이거 얇게 썰어주면 안되냐고 물어봤는데, 자기도 슬라이서가 없어서 손으로 해야되는데, 니가 원하는 것처럼 종잇장같이 얇게는 안될거라고 해서 걍 내가 해보겠다며 호기롭게 집으로 들고왔다. 살짝 얼어있을 떄 하면 더 쉽다고 해서 좀 얼린 뒤에 시도. 고기를 너무 많이 샀다는 것을 깨달았다. 3파운드는 혼자 먹기엔 너무 많을 뿐더러 한 번에 썰기에 적당한 양이 아니었다. 살짝 얼어있어서 손도 너무 시려웠다. 이 날이 혼자 살게 된 이후 처음 요리한 날이라 야심차게 제육과 크림소스를 한번에 만들겠다는 어리석은 계획을 세웠었다. 고기를 30분가량 끙끙대면서 썰고 나서 그 뒤에 계속 요리를 한시간 반쯤 더 했는데, 고기 썬 이후엔 거의 필름이 끊긴 상태로 해서 뭘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게다가 너무 많이 한지라 다 먹는데 4주쯤 걸렸다. 후.... 이 후유증으로 이후 2달째 한국 음식 안 하고 있음...
      고기를 조금씩 살 것. 많이 사더라도 한 번에 다 썰지 말 것. 
    2. 위에 양념 재료에 써 있는 단위가 당연히 테이블스푼인줄 알았다. 고기가 3파운드니까 일단 고추가루부터 12 Tbs 넣었는데, 12 Tbs이라는 게 양이 어마어마하더라. 암만해도 뭔가 이상해서 다른 양념들은 한국 밥숟갈로 넣었더니, 고추가루의 비율이 너무 높아져서 엄청 매워짐. 
      첫 두 번 먹고 나서 너무 매워 속이 별로 안좋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그 다음부터 고기 구울 땐 피클 간장을 좀 넣어서 하거나 쌈에 싸서 먹었다. 
    3.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빨간 기름이 온 사방으로 엄청나게 튄다. 한 번 할 때마다 가스렌지 닦느라 물티슈 세 장씩은 써야 함.. 뚜껑이 있는 후라이팬을 쓰길 권함. 
    4. 사실 모친께서 알려주신 시크릿 고기 스파이스를 뿌리면 더 맛있는데, 그건 엄마가 엄청 자부심 느끼는 비밀 스파이스이므로 비공개. 궁금하면 울 엄마께 연락해보도록.


피클 (장아찌)
  • 재료/레시피
    1. 야채는 기호에 맞게. 위의 사진에 나온 피클엔 daikon radish랑 jalapeno를 넣었는데, 그 다음번에 시도할 땐 radish, 양파 등을 넣었다.
    2. 촛물은 식초:간장:설탕:소주를 1:1:1:0.5 로 하라고 모친께서 일러주셨는데, 저렇게 하면 꽤 다니까 단게 싫으면 설탕을 0.8만 넣는게 좋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난 자극적인 음식이 좋으므로 오리지널 비율대로 함. 그래도 지나치게 단 느낌은 없었음. 아 그리고 소주 구하기가 어려워서 미림으로 대체.
    3. 촛물을 팔팔 끓여서 야채에 붓는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고추에 할 땐 약간 식혀서 넣으라고 하심. 깻잎같은 경우 뜨거울 떄 부으면 더 쫄깃하다고 함. 도대체 무슨 원리인지?
    4. 이제 냉장고에 두고 3-4일 후에 먹으면 맛있다.
  • 맛: 맛있다. 

  • 기타/주의사항
    1. 식초, 간장, 미림을 무지막지하게 쓰게 된다. 처음 만들었을 때 다들 반통 넘게씩 써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2. 이 얘기를 모친께 했더니, 한 번 썼던 촛물을 그대로 끓여서 다른 야채에 써도 된다고 한다. 1-2번 정도까지는. 그래서 재활용함. 
    3. 고추류로 할 떄 너무 매울 수 있으므로 찬물에 1시간쯤 담궈두자. 
    4. 피클을 만들면 락앤락 통이 엄청나게 쓰인다. 이것때문에 두 개 삼. 그래도 쏠쏠하게 잘 먹고 있다. 파스타류에도 잘 어울리고, 이런저런 식사에 두루 어울린다.


기타 감상
    1. 이건 독립된 항목으로 적긴 애매하니 여기에 적는다. 
    2. Costco에서 산 전기밥솥 (30불!) 으로 지었는데, 두 가지 실패지점이 있었음
    3. 일단 쌀:현미를 1:1로 했더니 처음에 속이 부대껴서 적응하는 데 약간 시간이 걸림. 지금은 짱 적응해서 아무렇지도 않음
    4. 밥을 대량으로 해서 1그릇 분량으로 랩에 싼 뒤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그래서 사진 보면 밥 모양이 딱 잡혀있음), 1그릇 분량을 너무 많이 잡았음. 매운 제육, 너무 높은 현미의 비율과 더불어 소화 불량의 원인이 됨.
  • 저 식기 세트는 로이네가 이사가면서 주시고 간건데, 나같은 까막눈은 잘 모르지만 아내가 저거 엄청 좋은 거라고 하면서 부러워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로이어머님 ㅠㅠ

  • 저 사진이 아마 1월 셋째주에 찍은걸텐데 저 김 아직도 다 못먹음. 짚락에 담아두기도 했고, 여기 날씨가 꽤 건조해서 아직까지도 눅눅해지지 않았으나, 어제 먹어보니 약간씩 비려지는 것 같다. 빨리 먹어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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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9 :: 음식  (0) 2015.11.10
미국은 공산품 값이 싸지만 사람값이 비싸다. 사람 손을 거치는 모든 재화, 그리고 사람이 해 주는 모든 서비스가 비싸다. 그래서 한국 같으면 큰 부담 없이 어디 맡길 일들을 여기서 어떻게든 인터넷 뒤져서 직접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주에 백미러가 망가졌는데, 딜러샵에서 파트 180불 + 설치 시 labor 100불 든단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130불에 주문했다. 다음주 쯤 도착할건데, 직접 설치해야된다. 백미러 다는게 뭐 그리 어렵냐고 생각하겠지만, 내껀 auto-dimming이라서 전선도 연결되고 암튼 복잡하다. 무시 ㄴㄴ

음식도 마찬가지다. 개별 재료를 사서 해먹는 건 싸다. 하지만 외식은 비싸다. 이를테면, 파스타 같은 경우 직접 해 먹으면 거의 우리나라 라면 수준으로 싸다. (물론 재료를 뭐 넣느냐에 따라 엄청 비싸질 수도 있겟다. 예를 들어 랍스타를 넣는다거나.) 근데 외식은 그 어디를 가든 최소 7-8불은 줘야한다. 거기에 택스와 팁이 따로 붙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햄버거 세트를 하나 사 먹어도 10불이다. 한국에선 맥도널드 런치세트로 먹으면 4천원 안팎으로 세트를 하나 먹을 수 있지만, 여긴 그런거 없다. 쿠폰이 가끔 집으로 오지만, 그걸 써도 세트 두 개를 먹으려면 최소 10불 정도는 있어야 함. 쿠폰으로 할인 받은 햄버거 세트가 그 정도고, 뭔가 제대로 된 거 사 먹으려면 더 든다. 다만, grocery store에 가면 엄청나게 다양한 재료들이 비교적 싼 값에 구비가 되어 있다. 그 어떤 음식을 해 먹고 싶든지 웬만해선 재료를 구할 수 있다. 곱창이나 선지 같은 하드코어한 것들 제외하곤.

여기에 더해서 최근엔 새마을식당 사장님이 DIY 정신에 기반한 레시피들을 대량으로 살포해 주시는 바람에 우리도 이것 저것 시도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여기서 지내는 동안 외식은 1달에 1-2회 정도 맥도널드에 가고, 아님 생일엔 cheese cake factory 가는 것 정도. 그 외엔 전부 집에서 먹는다. 점심도 도시락 싸 가고. 아래의 음식들은 지금까지 집에서 해 먹어본 적 있는 것들 중 일부다. 아주 신기할테니 기대하시도록. 따로 적지 않는 이상 개별 재료 사다가 처음부터 요리하는거다. 냉동 같은거 사다가 데우기만 하는 것 아님.


1. 한식: 원래 안신기해야되는데 미국에서 해먹는거라 신기한 것들
 - 김치/된장/순두부 찌개
 - 콩불
 - 제육볶음/덮밥
 - 양념치킨
 - 파닭
 - 닭꼬치
 - 설렁탕 
 - 육개장

 > 김치, 된장, 순두부, 콩나물 등의 재료는 미국마트엔 없다. 난 별로 한식 땡기지 않는데, 아내가 워낙 좋아해서 먹게 됨.


2. 일식: 집에서 해 먹는거 자체가 신기함 + 한국에선 재료때매 집에서 하기 힘들듯
 - 돈지루: 미소, 우엉, 감자 등이 들어가는 일본식 된장찌개
 - 미소국
 - 연어/참치 초밥
 - 회덮밥
 - 일본식 돈까스/히레까스
 - 돈까스 김치나베
 - 오코노미야끼
 - 타코야끼 (한인마트에서 냉동 구매)
 - 치킨난반 (닭다리살 튀김을 간장소스에 볶고 직접 만든 타르타르 소스를 올림 = 짱맛)
 - 치킨 가라아게 (한솥도시락에서 파는 도련님/치킨도시락에 나오는 거)
 - 오야꼬동
 
 > 일식은 주로 Mio에게 배운 레시피를 토대로, 일본 사람들이 가정식에 이용하는 재료들을 사다가 만든다.


3. 중식: 집에서 해 먹는거 자체가 신기함 + 한국에선 사먹는게 훨신 효율적
 - 짜장면
 - 간짜장
 - 쟁반짜장
 - 짬뽕
 - 탕수육
 - 중국집 볶음밥
 - 양갈비

 > 최근에 많이 해 먹고 있음. 춘장을 사다가 웍에 재료를 볶아 해 먹는다. 춘장은 된장같은 통에 담겨있음. 마트에 가면 짜장면용 면을 판다. 아내가 원래 음식에 조미료 안넣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짜장/짬뽕을 하게 되면서 자신과 일정 부분 타협을 한 듯 보인다.


4. 기타: 신기한 것들
 - 꾸스꾸스 샐러드 (노맛)
 - 각종 케잌/파이류 (치즈케잌, 초코케잌, 호박파이, 바나나빵, 등등)
 - 각종 파스타 (스테이크 파스타, 오일파스타, 등등. 이건 조합이 거의 무한정. 면도 무지하게 다양하고, 소스도, 재료도 무궁무진)
 - 피자 (도우 반죽된거 사다가 펴고 소스 바르고 재료 올려서 오븐에 구움)
 - 각종 커리 (인도/태국/일본식 모두)
 - 멕시코 요리 (타코, 부리또, 부리또 보울 등등)
 - 베트남 쌀국수 (육수는 마트에서 판다.)
 - 월남쌈 (이건 한국서도 많이 집에서 해먹은 적 있음)
 - 버섯버거 (Portabella 버섯을 사다가 Provolone 치즈 올려서 먹으면 짱맛)


생각 나는대로 추후 추가하겠음.
 

전적으로 아내 덕분이지만, 싼 값에 다양한 요리들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타향살이를 고되게 하는 것 중 하나인 음식이 나에겐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다. 여기가 바다에서 멀어서 해산물을 구경하기 쉽지 않은데, 내가 애초에 해산물을 싫어해서 전혀 상관이 없다. 게다가 고기가 엄청 싸다. 고!기! 뿐만 아니라 냉동도 무한에 가깝게 다양함. 냉!동!
아직 안 해 본 것 중에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유린기, 깐풍기 등의 고급 중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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