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한 때 세상의 부조리를 한 큐에 바꿀 순 없을까 생각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현실의 부당함에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있기가 괴로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사회가 얼마나 공고하게 잘 짜여진 시스템인지를 알게 되고, 굉장히 미미해보이는 사회의 진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사실 탄핵 인용 여부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안함을 가져야 했던 것 자체가 매우 불만스러웠지만, 이변 없이 판결이 내려져 다행이다.
더 나쁜놈이 아직도 호의호식하고 있는 것이 분하지만, 그리고 그 자는 영악한지라 쉽사리 심판받지 않겠지만, 이렇게 하나씩 바뀌어갔으면 좋겠다.
그간 마음 졸였던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을 또 살아갈 수 있길.
이 상식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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